[써보니] 싸이번 LIMPID Micro-1 케이스 (블랙) 작은 거인의 도전 : 다나와 브랜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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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싸이번 LIMPID Micro-1 케이스 (블랙) 작은 거인의 도전

작성자 위클리포스트
작성일2025.04.15.
조회수11,024
댓글수1

조명이 환하게 켜진 사각의 링.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으며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 처음 본 얼굴이기에 큰 환호성이나 환영은 없다. 그러나 그는 자신감과 결의에 가득찬 표정으로 긴장한 몸을 가득 채우며 유유히 링 위에 오른다. 잠시 눈을 감고 그동안의 노력을 상기한 그는 팔을 번쩍 들어올린다. 이제는 뒤로 돌아갈 수 없다. 패해서 초라하게 링을 떠나거나 챔피언과 싸워서 이기거나 둘 중 하나다.

새로운 도전자는 우리에게 열정을 상기시킨다. 당연히 부족한 점도 많고 익숙한 얼굴도 아니다. 어쩌면 그는 시합에서 패해 우리를 실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좋은 도전자가 없으면 위대한 챔피언도 없다. 현재의 화려한 챔피언도 누구든 그런 도전자로 시작했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링은 정직하다. 끊임없는 도전과 방어가 이뤄지는 가운데 관객은 최고의 경기를 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손을 번쩍 든 영화 속 '록키'처럼. 도전자는 언제나 우리를 흥분시킨다.

'모든 것은 라인에서 시작된다.' 이런 문구를 앞세우며 새로운 브랜드 '싸이번(CYBUN)'이 PC케이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두 번째 선수를 링에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 나름대로 케이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당찬 결의를 다지며 말이다. 스포트라이트 한 몸에 받는 두 번째 선수는 싸이번 림피드(LIMPID) 마이크로원(Micro-1) 블랙 되겠다.

◆ 싸이번 LIMPID Micro-1

① 규격 & 호환성
미니타워, M-ATX / ITX 지원
표준-ATX 파워, 최대 140mm 장착 가능
VGA 최대 280mm, CPU 쿨러 최대 165mm

② 외관 & 디자인
강화유리 측면 패널, 전면 패널 강화유리
부분 먼지 필터 적용

③ 쿨링 & 확장성
기본 1개 LED 팬(후면 120mm x1)
수랭 라디에이터: 상단 최대 240mm
저장장치: 8.9cm 베이 1개, 6.4cm 베이 1개 (최대 2개)
수평 PCI 슬롯 4개

④ 입출력 포트
USB 2.0, USB 3.x (5Gbps)

⑤ 크기 & 기타
195mm x 285mm x 395mm, 하단 후면 파워 장착
유통사: 싸이번

1. 미니타워에 2면 파노라믹 뷰와 먼지필터까지 갖춰

레프리가 도전자를 천천히 소개한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관객이 도전자를 자세히 살펴본다. 얼마나 잘생겼는지 외모를 보고, 얼마나 전의에 불타고 있는지 눈빛을 본다. 얼마나 그 전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 근육을 보고, 마지막으로 도전자가 내뿜는 매력적인 아우라를 느껴본다.

싸이번 LIMPID Micro-1은 싸이번 케이스의 매끈한 시작점을 알려준다. 전체적으로는 직사각형의 미니타워형 케이스다. 구체적인 크기는 285mm x 395mm x 195mm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모델로 나와있다. 참고로 소개하는 제품은 블랙이다. 사진 찍기 수월해서 선택한 제품이다.

특징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 전면과 측면이 확 트인 강화유리로 된 2면 파노라믹 글라스. 금속 프레임 안쪽에 마련된 매우 넓은 파노라믹 뷰는 개방감이 돋보이며 시스템 내부부품의 작동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ED 등으로 화려한 튜닝효과를 내면 보는 재미까지 잡을 수 있는 우수한 형태다.

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기초 설계도 튼튼하다. 케이스 상단, 측면, 하단에 외부 이물질과 먼지가 들어오는 걸 차단하는 먼지필터를 장착했다. 이 먼지 필터는 마그네틱(자석) 방식이기에 그냥 손으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가끔씩 떼어내서 청소하고 다시 붙여주면 청결 유지에 유리하다.

케이스 각 부위는 이지락 원 터치 패널 방식을 채택해 볼트 같은 도구가 없이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다. 여기에 고급 플랫 케이블도 기본 제공하므로 깔끔한 선정리와 빠른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2. 화이트 LED 지원 냉각팬 기본 제공, 최신 USB 3.2 Gen1 포트 탑재

본격적으로 시합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도전자의 본격적인 실력이 펼쳐질 차례다. PC케이스에서 파워라고 부를 만한 부분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그건 냉각성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싸이번 LIMPID Micro-1에는 화이트 LED 조명 효과를 지원하는 120mm 팬 1개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필요하다면 상단에는 120mm 팬 2개를 추가 장착할 수 있으며, 파워서플라이 챔버 위쪽에도 120mm 팬 2개를 탑재할 수 있다. 120mm 팬 기준으로 총 5개의 냉각팬을 붙이면 상당히 강력한 쿨링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파워 다음에는 체력이다. 얼마나 강력한 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가? 확장성을 보자. 메인보드는 M-ATX, ITX 두 가지와 모두 호환되며 미니타워 케이스로는 준수한 확장성이다. 파워서플라이는 ATX 규격까지 허용되며 최대 길이 140mm까지 장착 가능하다. 내부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측면에는 통풍구가 마련되었다.

컴팩트한 미니타워지만 그래픽 카드는 최대 280mm까지 장착할 수 있다. 넉넉한 내부공간으로 인해 CPU쿨러는 최대 165mm까지 탑재 가능하다. 수냉시스템도 지원하는데 최대 240mm 라디에이터까지 장착해서 쓸 수 있다.

저장장치는 하단에 3.5인치, 2.5인치 베이 공간이 마련되어 SSD 와 HDD를 설치할 수 있다. 2.5인치 SSD 혹은 2.5인치 HDD 2개 설치가 기본으로 가능하다. 혹은 2.5인치 1개, 3.5 HDD 1개 장착 가능하다. 또한 측면에도 2.5인치 베이가 1개 따로 있어 SSD, HDD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

혹독한 노력을 하며 연마한 기술은? 아마도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으로 대표할 수 있을 것 같다. 케이스와 같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I/O(입출력) 포트는 어떨까. 우선 이 입출력 포트는 케이스 상단에 위치해서 사용자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쓸 때 쉽게 여러 단자를 연결하고 분리하며 사용할 수 있다.

입출력 포트는 상단 위쪽부터 USB 3.2 Gen1 포트, USB 2.0 포트, HD 오디오 입력, HD 오디오 출력, 리셋 버튼, 전원 버튼의 순서로 탑재됐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매우 빠른 전송속도를 보여주는 USB 3.2 Gen1 포트는 외장 저장장치와의 입출력 등에 쓰면 좋다. 범용성이 아주 좋은 USB 2.0 포트는 각종 게임 콘트롤러, 확장 기기 등에 쓸 수 있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INTEL Core Ultra 9 285K
② M/B - ASRock B860M LiveMixer WiFi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UDIMM 32GB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310 M.2 NVMe 2TB 대원씨티에스 NVMe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240 RGB 수냉 쿨러
⑦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골드 풀모듈러 ATX3.1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편집자 주 = 작은 거인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끝을 예단하기 힘든 도전자와 챔피언의 시합은 진행형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는 그만큼 도전자가 얼마나 링위에 오르기까지 노력했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공이 울리는 순간까지 도전자는 링에 우뚝 섰고 절대 물러나지 않을 기세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아슬아슬한 판정승이든, 매우 아쉬운 판정패든 결말은 열려있다. 그렇지만 사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이번 시합의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도전. 그리고 경쟁 끝에 얻어내는 성취다. 설령 이번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도전자는 다시 도전할 것이며 언젠가 승리할 것이다.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스스로를 단련하며 노력할 것이다.

싸이번 LIMPID Micro-1은 부단한 노력 끝에 링에 올라온 작은 거인이다.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으로 PC케이스 시장이란 혹독한 링에 멋지게 도전했다. 트렌드에 따른 컴팩트한 미니타워 크기, 파노라믹 뷰, 충분한 확장성 포트 기능성까지 전부 갖췄다. 그러면서도 도전자답게 약 2만4천원(다나와 최저가 기준)이란 매력있는 가격까지 갖췄다. 실력으로 앞으로도 좋은 시합을 보여주게 될 도전자. 그에게 우리 모두 관객으로서 힘찬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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