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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함께하는 게임 대화도 하면 더 좋아~ PC게임 위한 보이스챗 [3]
by 사외기자 | 조회 6,243 | 등록일 2017.02.27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게임들 많이 즐길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즐기는 게임도 인기지만 최근 PC나 콘솔 게임도 대작들이 활발히 출시되면서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혼겜도 좋지만, 여럿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또한 성행 중이다. 장르도 대규모 온라인 롤플레잉(MMORPG)부터 시작해 신나게 총질하는 1인칭 슈터,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치열하게 공방을 펼치는 배틀 아레나까지 다양하다.

 

이런 다중 플레이어 접속형 게임은 상대방과의 ‘합’이 중요하므로 텍스트보다 말로 직접 대화하며 즐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임무를 분담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몇 초 동안 텍스트를 타이핑 하는 것보다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이 낫다.

 

▲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타자치다가 죽었네' 유형

(출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생각해보라 전투 중에 명령을 내린다고 종이에 글을 적어 전달하는 것이 빠르겠는가, 수신호나 말로 직접 명령을 내리는 것이 빠르겠는가 말이다. 때문에 온라인 게임이 성행하는 몇 년 동안 상대방과 대화가 가능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보이스챗 프로그램들이 발달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의 판도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꾸준히 사랑 받는 보이스챗도 있지만 여러 장점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보이스챗 프로그램도 있다. 기왕 함께하는 게임, 대화하며 즐긴다면 즐거움이 크다. 나에게 어울리는 보이스챗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게임톡 서비스 종료 그 후... 보이스챗 5대장?

 

지난 2013년 7월 25일, 네이버(한게임)의 게임톡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 분야는 춘추전국시대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당시에도 다양한 보이스챗 서비스가 있었지만, 적어도 국내 온라인 게임 환경에서는 편의성이나 기능 측면에서 게임톡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당시 네이버는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한 기술 지원과 이벤트를 통해 사용자를 두텁게 보유하고 있었다.

 


▲ 안녕... 게임톡. 그 동안 고마웠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한게임은 게임톡이 게이머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오용(노래방, 잡담)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게임톡이 떠나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후 여러 메신저 및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들이 전열을 가다듬어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고 있다. 요즘 유저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은 대략 5종. 보이스챗 5대장으로 불리면 좋을 듯한 그들을 소개한다.


▶ 토크온 

 

네이트가 서비스하는 보이스챗 서비스. 한게임 게임톡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여러 국산 보이스챗 서비스가 나왔지만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본래 따로 운영되다가 네이트온과 합쳐져 같이 실행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국내에 인기 있는 게임들 위주로 채널이 개설되어 있고 개인이 직접 대화방을 만들 수도 있다. 대화는 최대 50명까지 설정 가능하다.

 

 ▲ 토크온은 대화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소가 있어 친구를 모으는 작업이 수월한 편이다.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토크온의 매력이다. 대화방마다 URL 주소가 있어 링크를 웹이나 SNS 등에 올려 대화 상대를 모을 수 있다. 네이트온과 함께 실행되기에 이를 활용한 대화방 설정도 장점. 그러나 네이트온과의 연동 실행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강제 실행되어 전체적으로 시스템에 부하를 주기 때문.

 

음질에 대한 지적이 많고,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국산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 중 대적할 곳이 없다 보니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 레이드콜 

 

대규모 접속자들이 모여 대화한다. 레이드콜은 100여 명 이상 규모의 사람들이 모여 대화 가능한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이다. 적은 인원과도 대화 가능하지만 대규모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형태. 때문에 무전기로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푸시 투 토크(PTT – Push To Talk) 방식을 지원한다. 특히 방장에게 주어지는 기능과 관리 권한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 채널이나 그룹 등에 전체 방송을 하거나 외부인에 대한 설정 등 레이드콜은 방장의 권한 관련 기능이 탄탄하다. 잘못 만지면 러시아어가 화면을 수놓는 것이 문제이니 사용 시 주의하자.

 

방장은 자신의 그룹을 외부인이 입장할 수 없게 만들 수 있으며, 입장은 가능해도 대화방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특정 사용자만 말하도록 설정하거나 그러지 않게 설정하는 것도 지원한다. 그룹장은 전체 채널 메시지를 통해 그룹 내 모든 사용자(채널이 달라도)에게 실시간 음성 전달도 가능하다. 이렇게 보면 소규모 인원이 즐기는 게임보다 MMORPG에 더 특화된 듯한 인상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서비스가 점차 축소되는 듯한 인상이다. 레이드콜 홈페이지를 보니 러시아어가 충만한데, 클라이언트 언어도 러시아와 영어만 지원한다. 심지어 영어로 설치해도 러시아어가 나온다. 확인해 보니 사용자 부족으로 한국과 북미 서버 서비스가 종료되고 러시아만 남은 상태라고 한다.

 

▶ 스카이프 

 

 

나름대로 유구한 역사를 품은 통화 애플리케이션.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윈도 10에서는 기본 제공되면서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는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꾸준히 업데이트되면서 보이스챗이라기 보다는 종합 메신저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윈도 메신저 서비스가 스카이프와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똥찬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목적이었던 무료 통화(유료도 있음)의 기능도 충실하지만 파일 전송까지 지원한다. 게임 시 누구와 통화하는지 보여주는 화면 오버레이 기능도 제공하며, 화면 같이 보기 기능, 영상통화 기능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아쉬운 점이라면 친구를 신나게 모아야 대화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 스카이프 프리뷰라는 형태로 간단히 맛을 볼 수도 있다. 소규모 친구들과 대화하기에 알맞은 형태다. 친구가 없으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봇도 많다. 대부분 장사꾼들이지만.

 

전 세계 사용자들이 사용하니 외국어 번역 서비스도 있다. 7개 언어 음성(영상) 번역이 가능하고 텍스트는 50개 언어에 대응한다. 상대방이 말한 내용이 내 언어로 보고 내가 말한 언어는 상대방 국가 언어로 보여지니까 편리하다.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텍스트 번역만 지원한다. 음성은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 스페인어 등이다.

 

▶ 디스코드 

 

It’s time to ditch Skype and TeamSpeak(이제 스카이프와 팀스피크를 폐기할 차례입니다). 오 패기넘친다. 이런 강려크한 문구를 내건 것이 바로 디스코드다. 해외를 중심으로 세를 크게 넓히고 있는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으로 쉬운 사용을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플랫폼과 연동해 친구를 빨리 연결할 수 있다. 확인해 보니 트위치, 구글, 배틀넷, 스카이프, 리그 오브 레전드, 스팀, 레딧, 트위터 등과 연계된다. 인증된 앱과도 연동되는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 기능이나 인터페이스도 뛰어나지만 디스코드의 큰 장점은 같은 게임(관심사)을 하는 친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페이스는 매우 깔끔하다. 기능은 대체로 스카이프와 팀스피크의 장점을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이다. 그룹 통화와 채팅은 기본이고 오버레이 기능을 지원하며, 스트리머 기능도 있다. 푸시 투 토크(PTT), 파일 전송, 대화 저장, 명령어를 통한 확장 등도 매력적인 요소. 보이스챗 유저들의 경우 자신이 입문할 때 썼던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고 오래 쓰는 경향이 있어 아직 폭발적으로 점유율이 늘진 않지만, 조만간 유명 게임들의 경우에는 디스코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도 대세를 따르고자 특별히 영상도 첨부해 본다. 사용법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자.

 

▲ 디스코드 사용법 설명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K More')

 

 

▶ 팀스피크3 

 

 

대규모 인원이 동시 통화 가능하다는 점이 팀스피크3의 큰 장점이다. 무전기와 같은 푸시 투 토크(PTT – Push To Talk) 방식을 지원하지만 오버레이나 위스퍼 등 플러그인도 다양해서 사용자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설정 파일이 존재한다면 다른 PC에서도 동일한 설정과 권한을 유지하면서 쓰는 것 또한 가능하다.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차지하는 자원이 크지 않아 가볍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기본적인 절차는 단순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영어 기반이다 보니까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살짝 존재한다. 방을 개설하려면 각 채널에 마우스 우클릭으로 방을 만들어야 하는데, 언어 자체가 친절하지 않으니 아주 약간이라도 발생하는 귀차니즘에 포기하게 만든다. 폐쇄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 팀스피크에서는 채널을 만들어 대화를 나누거나 자체 서버를 운영해 커뮤니티를 생성할 수 있다. 서버용 클라이언트가 따로 존재할 정도. 다만 영어가 난무하는 인터페이스 덕분에 진입장벽이 높다.

 

제대로 된 서버를 만들어 대화 상대를 모으려면 비용을 들여 서버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무료 서버에서 채널을 만들어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피곤한 느낌이다. 제대로 이해하고 적응한 사용자라면 매우 편리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음질은 주로 스카이프와 비슷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게임 유형에 따라 궁합 좋은 보이스챗도 달라?

 

 

인기 있는 5가지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을 보니 게임 장르에 따라 특징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가 쓰기에 좋은 것이 베스트이긴 하지만 기능이나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궁합이 좋은 보이스챗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 MMORPG : 레이드콜, 디스코드, 팀스피크3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핵심 중 하나인 대규모 레이드 공격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면 단체 채팅에 특화된 보이스챗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대규모 집단을 구성해 게임을 즐기는 MMORPG 게임이라면 레이드콜이나 팀스피크3, 디스코드 등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원에게 명령을 심플하게 내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푸시 투 토크가 대표적이다.

 

인원을 모으는 것 자체는 스카이프가 제일 불리해 보인다. 친구를 모집해 등록하고 이들을 초대해 대화해야 해서다. 반면 다른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은 채널이나 서버 등을 구성해 대규모 인원을 모아 대화 진행이 가능한 방식이다. 토크온도 채널에 최대 50명 가량을 모을 수 있다.

 

▶ 소규모 온라인 게임 : 스카이프, 디스코드, 토크온 

▲ 소규모로 게임을 즐긴다면 음질 자체가 탄탄한 메신저 기반의 보이스챗이 나을 수도 있다.

 

소수의 구성원이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기는 상태라면 스카이프, 토크온, 디스코드 등이 유리해 보인다. 보이스챗 기능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팀스피크3, 레이드콜을 소규모 온라인 게임에 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언급한 애플리케이션이 조금 더 간편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10명 이하의 고정된 구성원이 게임을 즐기는 상황이라면 소규모 음성채팅 기능이 탄탄한 스카이프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배틀필드나 아르마3 처럼 불특정 다수와 대규모 전투를 계속 벌이는 게임이라면 팀스피크3나 디스코드와 같은 보이스챗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혼겜도 좋지만, 보이스챗의 매력도 놓칠 수 없다!

 

▲ 보이스챗을 잘 활용하면 게임 몰입도나 재미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출처: CJ디지털뮤직 CJDM-LR1000)

 

혼자 여유를 즐기며 게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혼자 하더라도 다양한 콘텐츠로 지루함을 주지 않는 게임도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럿이 노력해 이뤄내는 결실 속에서 느껴지는 성취감과 쾌감도 게임에 즐거움을 주는 요소임에 틀림 없다. 음성 대화 중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하는 사람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보이스챗 애플리케이션은 신고 기능을 통해 자정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자정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는 보이스챗은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올해 출시되는 많은 게임들. 그 중에는 온라인으로 협력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들도 있다. 전통적인 대규모 온라인 게임도 있으며,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도 업데이트를 통해 명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새 게임을 즐기건 기존 게임을 즐기건 재미로 하는 게임, 여럿이 함께 나누면 더 좋지 아니한가? 혼겜도 좋지만 한 번은 여럿이 대화하며 짜릿한 여정을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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