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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용 PC 맞추기, 필요한 부품은? [7]
by IT동아 | 조회 20,685 | 등록일 2018.03.09

[IT동아 이상우 기자] 지난해 12월 21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1년 가까이 유료 베타 테스트(얼리 액세스)를 진행한 만큼,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이러한 인기가 식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1일 누적 접속자 수가 260만 명(스팀 기준)을 넘고, 동시 접속자 수 까지 110만 명(스팀 기준)을 넘을 정도다. 국내 PC방 점유율 역시 약 40%(스팀, 카카오 합산, 게임트릭스 기준)로, 16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때문에 PC를 새로 장만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적인 PC게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사양이 높은 편이며, 특히 100명이 동시에 진행하는 서바이벌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중 화면이 느려지거나 끊기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최소 사양은 4세대 코어 i3 프로세서, 6GB 메모리, 지포스 GTX 660 등이지만, 이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이 사양으로 원활한 게임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최소 사양이란 말 그대로 게임을 실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을 말하며, 쾌적한 게임을 위해서는 당연히 이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게임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그래픽 카드다. 그래픽 카드는 모니터에 표시되는 모든 장면을 만드는 장치로, 게임에서는 캐릭터 묘사나 각종? 효과를 모니터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그래픽 카드 성능이 낮다면 배틀그라운드 게임 설정에서 거의 모든 그래픽 관련 설정을 끄거나 낮음으로 설정해야 한다.

반대로 그래픽 카드 성능이 높다면 해상도, 텍스처 등 먼 곳에 있는 적을 발견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설정을 높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수백 미터 거리의 적을 발견하고 이를 쏘아야 하는데,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할 수록 멀리 있는 적을 더 부드럽게 볼 수 있다. 또한, 텍스처 설정을 높이면 배경과 적을 더 구분하기 쉬우며, 여기에 144Hz 같은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화면을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고주사율/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려면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필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해상도 모니터,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려면 그래픽 카드 성능이 뒷받침 돼야 하며, 텍스처 같은 그래픽 설정을 높이는데도 그래픽 카드가 중요하다. 원활한 배틀그라운드 실행을 위해서는 최소한 GTX1050Ti(4GB) 혹은 GTX1060(6GB) 정도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이 정도 그래픽 카드면 풀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설정을 중간 정도로 맞춰 무난하게 게임을 실행할 수도 있다(1050Ti의 경우 어느 정도 그래픽 설정과 타협해야 한다...). 다만 GTX1060(3GB)의 경우 그래픽 메모리가 3GB로 상대적으로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문제(게임 강제 종료)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예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해 6GB 모델을 사거나 아예 비용을 아끼는 GTX1050Ti를 선택하고 다른 부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GTX1070 이상을 선택한다면 게임을 아주 쾌적하게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GTX 1060(6GB)와 비교해 20만 원 정도 비싸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성능을 낼 수 있다. 이 정도 그래픽 카드면 QHD나 UHD 정도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해도 60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으며, 게임에 필요한 일부 그래픽 설정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만약 고해상도에 144Hz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GTX1080을 선택할 수도 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

그런데, 배틀그라운드는 그래픽 카드뿐만 아니라 프로세서의 사양 역시 요구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코어 수가 많고, 코어당 성능이 높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최고급 그래픽 카드가 아니더라도 초당 화면 표시 수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배틀그라운드는 탄도학이라는 공식을 적용했다. 실제 세상에서 적을 향해 사격을 하면 총구에서 출발한 탄은 일직선이 아닌, 약간의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지점까지 날아간다. 배틀그라운드는 이 개념을 게임 내에 그대로 도입해,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쏘려면 조금 더 높은 곳을 조준해 쏘아야 하며, 거리가 멀어질 수록 총알의 관통력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최대 저격 거리(Longest kill) 같은 기록을 자신의 업적에 남길 수도 있다. 이러한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날아가는 탄알을 게임 내에서 실제로 구현해야 하며, 이같은 투사체가 많아지면 초당 화면 표시 수(흔히 프레임이라고 말한다)가 현저히 떨어진다.

또, 배틀그라운드의 거리보기 설정은 먼 곳에 있는 물체를 미리 그려, 먼 곳의 나무나 집 등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이 기능 역시 그래픽 카드 보다는 프로세서의 역할이 크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나 물체의 표면을 만드는 것은 그래픽 카드지만, 물체의 뼈대를 만드는 것은 프로세서다. 이 밖에도 게임 중 디스코드 같은 음성 채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는 코어 수가 많고, 코어당 성능이 높은 프로세서가 유리하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할 때 그래픽 카드 성능 외에도 코어 수가 많고 코어당 성능이 높은 프로세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 배틀그라운드가 지원하는 최대 코어 수는 6개며, 가상 코어의 효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6개 이상의 물리 코어를 갖춘 코어 i7-8700 프로세서(6코어 12스레드) 등이 조금 더 유리하다. 물리 코어를 모두 사용하면서, 가상 코어를 이용해 디스코드 같은 외부 프로그램을 함께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7세대 코어 i7-7700 프로세서(4코어 8스레드)로는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실제로 IT동아의 테스트 결과 동일한 사양에서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의 초당 화면 표시 수 차이는 5프레임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동급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코어 수는 적지만, 코어당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조금 낮지만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셈이다.

만약 6세대~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무리해서 8세대 코어 i7-8700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4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특히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DDR4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만큼, 이에 대한 이점도 누리기 어렵다. 만약 4세대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추천한다(가격도 7세대와 2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메모리의 경우 용량이 클 수록 좋다. 보통 배틀그라운드의 상주 메모리는 6GB 정도인 만큼, 일반적으로 8GB 정도면 다른 외부 프로그램을 모두 종료하고 배틀그라운드만 실행할 경우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메모리 누수가 발생할 경우 메모리 부족 현상으로 게임이 강제로 종료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16GB 이상을 장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성능 메모리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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