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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가지 않아요··· 프랙탈 디자인 토렌트 블랙 RGB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진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이 감돈다. 비록 낮에는 거리에서 뜨거운 열기가 감돌고 있지만 숨이 턱턱 막히거나 운동화 밑창이 녹아내리는 불판 수준까지는 아니어서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사람이 견딜 만해졌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곁에서는 언제나 뜨겁게 약동하는 PC가 있으니까 말이다. 특히 전문가나 게이머가 사용하는 고성능 PC는 한겨울에 난로로 써도 손색없는 열기를 뿜어내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그래서 수많은 PC 사용자들은 발열을 잡기 위해 갖가지 투자를 하는데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케이스이다. 케이스의 통풍 구조와 쿨링 팬, 장착 가능한 쿨러 종류에 따라 PC의 전반적인 발열 해소 능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성능 PC 사용자들은 발열에 강한 케이스를 손에 넣기 위하여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그 눈높이를 충족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프랙탈 디자인(Fractal Design)의 케이스가 있다.

프랙탈 디자인은 매년 효율적인 쿨링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조화시킨 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토렌트’(TORRENT) 시리즈를 공개하였다. 디자인부터 특별한 케이스인데 이번 기사에서는 그 중 하나인 ‘토렌트 블랙 RGB’(TORRENT Black RGB)를 살펴보겠다.

급류를 닮은 케이스 ‘토렌트 블랙 RGB’

▲ 인류의 희노애락 공유 수단 '토렌트'. 급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인류의 희노애락 공유 수단 '토렌트'. 급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토렌트 블랙 RGB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대다수 사람들은 친숙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이들이 파일 전송 시 사용하는 ‘토렌트’와 철자가 같기 때문이다.

평소 토렌트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구하여 위안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토렌트 블랙 RGB 역시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줄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기대감이 생긴다.

토렌트는 한국어로 급류를 의미하는데 프랙탈 디자인은 토렌트 시리즈 케이스의 전면 패널에 급류를 형상화시킨 Y형 통풍구 디자인을 적용시켜서 이름에 걸맞은 외관을 완성하였다.

얇지만 탄탄해 보이는 금속판 여러 개가 Y형으로 입체감 있게 배치되어서 물결이 굽이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전면 패널에 단순한 타공망 형태로 통풍구가 있는 케이스보다 눈길을 끈다.

물론 저렇게 뻥 뚫린 통풍구만 있으면 공기와 함께 유입되는 먼지도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먼지 필터도 부착되었다. 정기적으로 전면 패널을 분리해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먼지 필터를 분리해서 물로 세척하면 케이스 통풍 효율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Y형 통풍구 바로 뒤에는 외부 공기를 빠르게 케이스 내부로 유입시키는 180mm 쿨링 팬 2개가 장착되었다. 프랙탈 디자인의 ‘Prisma AL-18 ARGB PWM’(이하 프리스마 AL-18)인데 대다수 케이스에서 흔히 사용하는 120 · 140mm 쿨링 팬보다 큰 날개로 한층 더 강한 바람을 뿜어낸다.

또한 ARGB(Addressable RGB, 주소지정식 RGB) LED도 내장되어서 PC 전원이 켜지면 쿨링 팬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빛나서 화려하다.

거침없이 공기가 흐르는 통풍 구조

통풍구는 케이스 하단에도 있다. 전면 패널과 마찬가지로 먼지 필터와 쿨링 팬이 장착되어 있는데 쿨링 팬은 140mm 규격인 ‘Prisma AL-14 ARGB PWM’(이하 프리스마 AL-14)이다. 프리스마 AL-18보다 날개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풍량은 적지만 개수가 총 3개여서 전체 풍량은 밀리지 않는다.

이 쿨링 팬 3개는 위쪽으로 바람을 보내는데 위치상 그래픽카드에 그 바람이 직접 전달되어서 발열이 심한 그래픽카드의 쿨링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후면에는 익히 볼 수 있는 타공망 형태 통풍구가 보인다. 타공망은 확장 카드 브래킷에도 있어서 일반 브래킷보다 원활한 통풍이 보장된다.

기본 장착된 쿨링 팬은 없지만 전면에 있는 180mm 쿨링 팬 2개의 바람이 강해서 후면 통풍구로 케이스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데 지장이 없다. 더 확실한 쿨링을 원한다면 120mm나 140mm 쿨링 팬 하나를 추가하면 된다.

파워 서플라이는 케이스 상단에 장착

한편 PC 조립을 자주 해본 사람이라면 토렌트 블랙 RGB을 보면서 무언가 어색함을 느꼈을 것이다. 근래 출시된 대다수 케이스는 파워 서플라이 장착 공간이 하단에 마련되는데 이 제품은 상단에 있어서 그렇다.

물론 프랙탈 디자인이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설계를 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하단 쿨링 팬 3개가 위쪽으로 보내는 바람을 이용해 파워 서플라이 쿨링 효율도 높이는 구조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토렌트 블랙 RGB에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려면 우선 상단 덮개를 분리해야 한다. 케이스 후면 상단에 있는 핸드 스크류를 풀고 뒤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면 분리할 수 있다.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아래에는 타공망 형태로 통풍구가 있고 한쪽에는 케이블 정리용 벨크로 스트랩이 있다.

파워 서플라이는 쿨링 팬을 통풍구 방향으로 향한 채로 설치해야 케이스 내부 공기를 빨아들여서 외부로 방출하고 발열을 식힐 수 있다. ATX 규격 파워 서플라이가 호환되고 최대 길이는 230mm까지 허용된다. 장착부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전원 케이블을 묶어서 정리해두는 것도 무난하다.

위 사진처럼 풀 모듈러 방식 파워 서플라이(프랙탈 디자인 Ion+2 Platinum 860W)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사용자가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해도 되므로 정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조립 편의성이 높은 내부 구조

측면 패널은 2개 모두 강화유리 재질이며 상단에 톡 튀어나온 부분을 잡고 옆으로 당기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너무 간단해서 혹시 손만 대도 빠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강화유리 상단에 케이스 본체와 맞물리는 결합부가 있어서 일부러 잡아당기지 않는 이상 단단하게 고정된다.

물론 강한 힘으로 확 잡아당기면 측면 패널을 손에서 놓칠 수 있고, 강화유리 부분이 바닥에 부딪혀서 금이 가거나 깨질 우려가 있으니 그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혹시 강화유리가 불안한 사람이라면 측면 패널이 금속 재질인 다른 토렌트 시리즈 케이스를 선택하면 된다.

메인보드는 PC용 폼 팩터인 미니 ITX · m-ATX · ATX · E-ATX와 서버용 폼 팩터인 SSI-EEB · SSI-CEB도 호환되어서 다양한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길이 423mm인 제품까지 설치할 수 있다. 전면 쿨링 팬을 분리하면 최대 길이 461mm까지 확장되므로 지포스 RTX 3090이나 라데온 RX 6900XT 같은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것도 문제없다.

▲ 그래픽카드 지지대
▲ 그래픽카드 지지대

한편 고급형 그래픽카드 중에는 무게가 2kg이 넘어가는 것도 있어서 PC에 오래 장착하면 메인보드의 PCI-Express x16 슬롯이 휘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토렌트 블랙 RGB에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 제공된다. 금속 재질이고 핸드 스크류 2개와 나사 1개로 케이스 내부에 고정해 그래픽카드를 지탱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직접 닿는 부분은 고무 재질이어서 표면이 긁히는 문제가 없고 핸드 스크류를 이용해 수평 위치를 조정 가능하다. 물론 수직 위치도 변경할 수 있으니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높이가 다르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장착부 반대편에는 케이스 상단 제어부와 연결하는 각종 케이블과 벨크로 스트랩 4개가 보인다. 나사 구멍도 여러 개 보이는데 HDD와 SSD 등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를 장착하기 위한 것이다.

▲ 3.5인치 HDD 전용 브래킷(좌)과 2.5인치 SSD · HDD 브래킷(우)
▲ 3.5인치 HDD 전용 브래킷(좌)과 2.5인치 SSD · HDD 브래킷(우)

스토리지를 장착하려면 우선 케이스 내부에서 핸드 스크류를 풀어서 3.5인치 HDD 전용 브래킷과 2.5인치 SSD · HDD 브래킷을 분리해야 한다. 토렌트 블랙 RGB에 기본 제공되는 나사를 이용하면 각 브래킷에 HDD나 SSD를 설치할 수 있다. HDD는 작동 시 생기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나사 구멍에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3.5인치 HDD는 2개, 2.5인치 SSD · HDD는 4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고성능 PC 사용자라면 대개 메인보드에 제공되는 M.2 슬롯에 NVMe SSD를 장착해 기본 스토리지로 사용하므로 데스크톱 PC용으로 충분한 저장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원 버튼과 외부 기기 연결용 인터페이스는 케이스 상단에 있다. 전원 버튼 좌우에 USB 3.0 타입A 포트가 하나씩 있고 그 우측에는 USB 3.1 Gen2 타입C 포트가 보인다. USB 3.1 Gen2 타입C 포트는 스마트폰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가장 우측에는 재시작(reset) 버튼이 있는데 실수로 누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 버튼보다 훨씬 크기가 작다. 그리고 가장 좌측에는 3.5mm 규격 마이크 포트와 헤드폰 포트가 있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쿨링 팬

앞서 토렌트 블랙 RGB에는 쿨링 팬 5개가 기본 제공된다는 것을 설명하였는데 사용자가 원한다면 기본 구성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케이스 하단에 있는 쿨링 팬 장착부는 핸드 스크류 2개를 풀어서 잡아당기면 밖으로 분리할 수 있다. 기본 쿨링 팬인 프리스마 AL-14를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데 호환되는 규격은 120 · 140 · 180mm 등 세 가지이다.

토렌트 블랙 RGB 전면에 있는 프리스마 AL-18을 장착해보았는데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 다만 쿨링 팬 높이 때문에 일곱 번째 확장 슬롯은 간섭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그래픽카드를 2개 이상 장착해 멀티 GPU 구성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120mm나 140mm 쿨링 팬을 쓰는 것이 좋다.

120 · 140mm 쿨링 팬을 토렌트 블랙 RGB 전면에 장착하고 싶다면 기본 구성품인 ‘토렌트 팬 브래킷’(Torrent Fan Brackets)을 사용해야 한다.

위 사진처럼 토렌트 팬 브래킷에 맞춰서 120mm나 140mm 쿨링 팬을 나사로 고정하고 케이스 전면에 맞춰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다만 케이스 전면에는 기본 쿨링 팬인 프리스마 AL-18 때문에 180mm 쿨링 팬 규격에 맞춘 덮개가 있다. 나사를 풀어서 분리하면 된다.

프리스마 AL-14 쿨링 팬 3개를 전면에 장착해보았다. 크기는 프리스마 AL-18이 더 크지만 2개밖에 장착할 수 없어서 남는 공간이 있었는데 140mm 쿨링 팬 3개를 이용하면 아래부터 위까지 꽉 채울 수 있어서 케이스 구석구석까지 외부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편 대다수 메인보드는 쿨링 팬 커넥터가 2~3개에 불과해서 토렌트 블랙 RGB의 쿨링 팬 5개를 동시에 이용하기 힘들다. 프랙탈 디자인은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넥서스 9P 슬림 팬 허브’(Nexus 9P Slim Fan Hub)를 제공한다. 2.5인치 SSD · HDD 브래킷 아래쪽에서 찾을 수 있다.

4핀 PWM 커넥터가 9개나 있어서 쿨링 팬 5개를 모두 연결해도 4개가 남으니 쿨링 팬을 추가하는 것도 무난하다. 처음부터 케이블이 꽂혀 있는 커넥터 2개는 각각 전원 공급 커넥터(GND, 12V) 및 메인보드 연결용 PWM 커넥터(PWM, RPM, 12V, GND)이다.

케이블 끝을 보면 전원 공급 커넥터는 끝 부분이 SATA 전원 커넥터 모양인데 거기에 파워 서플라이의 SATA 전원 케이블을 꽂으면 된다. 그리고 메인보드 연결용 PWM 커넥터 끝 부분은 메인보드에 있는 PWM 커넥터에 연결한다.

앞에서 언급한 ARGB LED 기능을 이용하려면 각 쿨링 팬에 있는 ARGB 커넥터도 연결해야 한다. 프리스마 AL-18과 AL-14에 뾰족한 핀 3개와 그 핀 3개를 꽂는 3홀 형태인 커넥터가 하나씩 있어서 복잡해 보이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선 쿨링 팬 하나에서 3핀 형태인 ARGB 커넥터를 잡아 다른 쿨링 팬의 3홀 형태인 ARGB 커넥터와 연결한다. 그렇게 연결한 다음에는 남아있는 ARGB 커넥터를 다른 쿨링 팬에 있는 것과 연결해 나가면 된다.

쿨링 팬 5개를 모두 연결했다면 마지막 하나에서 3홀 형태인 ARGB 커넥터가 남을 텐데 그것을 메인보드에 있는 3핀 형태인 ARGB 커넥터에 연결하면 된다. 메인보드에 +5V라고 표기되어 있다.

대개 메인보드 ARGB 커넥터 옆에는 +12V RGB 커넥터도 보이는데 4핀이어서 실수로 꽂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괴력을 발휘하여 핀 한 개를 부러뜨리고 억지로 끼워넣는 것은 가능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않기를 권한다. 전압 차이 때문에 PC 전원을 켜면 메인보드와 쿨링 팬이 고장나기 때문이다.

수랭 쿨링도 신경 쓴 구조

CPU용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라디에이터를 토렌트 블랙 RGB 하단이나 전면에 설치하면 된다. 라디에이터 크기는 하단 설치 시 360 x 120mm 또는 280 x 140mm이고 전면 설치 시에는 420 x 140mm 또는 360 x 180mm이다.

기본 쿨링 팬 대신 라디에이터에 장착되는 쿨링 팬으로 케이스 내부에 공기를 유입하므로 날개 방향을 생각하여 쿨링 팬을 설치해야 한다.

▲ 냉각수 용기 장착부
▲ 냉각수 용기 장착부

시스템 전체에 수랭을 적용하는 사용자는 냉각수 용기를 케이스 내부에 장착해야 하는데 위 사진에서 붉은색 칸으로 표기한 부분에 장착할 수 있다. 최대 길이 247mm까지 호환되고 홀은 8개 있으므로 거기에 맞춰서 장착하면 된다.

▲ 냉각수 보충용 홀
▲ 냉각수 보충용 홀

그리고 케이스 상단에는 냉각수를 보충할 때 이용하는 홀도 있다. 가운데 홀은 지름 25.4mm이고 나머지 2개는 지름 21mm이다. 냉각수 보충용 홀 위아래로 관과 패킹을 제대로 끼우지 않으면 냉각수를 붓자마자 밑으로 흘러서 다른 하드웨어와 쿨링 팬을 고장낼 수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려하게 감싸는 ARGB LED 조명

토렌트 블랙 RGB에 조립을 마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쿨링 팬에 장착된 ARGB LED가 화사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쿨링 팬 외에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아래에 있는 ARGB LED바도 함께 빛나서 케이스 내부를 아름답게 만든다.

기본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색상이 순서대로 변경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바꾸고 싶다면 ARGB 소프트웨어를 써야 한다. 에이수스(ASUS)의 ‘아우라 싱크’(AURA Sync), 기가바이트(GIGABYTE)의 ‘RGB 퓨전’(RGB FUSION), MSI의 ‘미스틱 라이트 싱크’(MYSTIC LIGHT SYNC), 애즈락(ASRock)의 ‘폴리크롬 싱크’(POLYCHROME SYNC)를 지원하므로 메인보드와 동일한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고르면 된다.

▲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로 제어한 토렌트 블랙 RGB의 ARGB LED 조명

아우라 싱크를 이용하여 토렌트 블랙 RGB의 ARGB LED 조명 작동 상태를 조절해보았다. 조명 색상과 점등 방식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조명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ARGB LED가 있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쿨러를 함께 이용한다면 조명 효과는 더 화려해진다.

참고로 케이스 후면에도 벨크로 스트랩이 마련되어 있으니 화려한 ARGB LED 조명 옆에 여러 가지 케이블이 너저분하게 있는 것이 보기 싫은 사람이라면 활용하면 좋다.

토렌트 블랙 RGB 쿨링 성능

하나하나 살펴보니 토렌트 블랙 RGB는 쿨링 성능에 집중한 케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실제 쿨링 성능도 좋은 지 궁금한데 직접 PC를 조립하여 CPU와 GPU(그래픽카드) 온도를 측정해보았다.

테스트 시스템 제원은 아래와 같다.

CPU: AMD 라이젠 5 3600XRAM: 게일 DDR4-3200 CL22 PRISTINE 8GB x2MB: 에이수스 TUF Gaming B550M-PLUS (Wi-Fi)VGA: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파운더스 에디션SSD: 씨게이트 Q1 SSD 960GBPSU: 프랙탈 디자인 Ion+2 Platinum 860W

CPU와 GPU 온도 측정은 우선 윈도우10 진입 후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유휴 상태에서 실시하고, 그 다음에는 Prime95 테스트로 CPU 코어 10개에 부하를 가하면서 3DMark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Time Spy Extreme) 벤치마크를 FHD(1920x1080) 해상도로 30분 이상 연속 실행한 CPU · GPU 풀 로드 상태에서 실시하였다.

CPU 온도는 AMD 라이젠 마스터(Ryzen Master), GPU 온도는 GPU-Z 유틸리티로 측정했다. 그리고 맨즈랩이 보유한 미들타워 케이스(전면과 후면에 120mm 쿨링 팬 장착)에도 테스트 시스템을 조립하여 같은 방식으로 온도를 재서 비교하였다.

토렌트 블랙 RGB는 유휴 상태에서 CPU 온도 43°C 내외, GPU 온도 35°C 내외를 기록하였다. 풀 로드 상태에서는 CPU 온도가 90°C 내외, GPU 온도는 71°C 내외로 올라갔다.

케이스 내부에서는 쿨링 팬이 고속으로 회전하고 계속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었지만 온도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미들타워 케이스는 유휴 상태에서 CPU 온도 43°C 내외, GPU 온도 35°C 내외를 기록하여 토렌트 블랙 RGB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풀 로드 상태에서는 CPU 온도가 최대치인 95°C에 도달하였고 GPU 온도는 7°C 더 높은 78°C 내외로 측정되어서 더 높게 나왔다.

얼핏 보면 온도 차이가 크지 않은 듯하지만 CPU와 GPU 클럭도 감안해야 한다. 라이젠 5 3600X는 기본 클럭이 3,800MHz이므로 그 클럭 이상으로 작동해야 본래 성능을 내는 것인데 비교 대상 케이스에서는 클럭이 3,700MHz 내외로 감소하였다. 토렌트 블랙 RGB에서는 CPU 클럭이 큰 문제없이 3,800MHz 이상으로 유지되었다.

지포스 RTX 3070은 기본 클럭이 1,500MHz이고 비교 대상 케이스에서 1,800~1,900MHz 정도를 유지해서 무난했지만 토렌트 블랙 RGB에서는 1,900MHz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했기 때문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여 메인보드 전원부 온도도 측정해보았다. 토렌트 블랙 RGB는 유휴 상태에서 35°C 내외, 풀 로드에서 42°C 내외로 나왔다.

맨즈랩의 미들타워 케이스는 유휴 상태에서 37°C 내외로 나와서 토렌트 블랙 RGB와 비슷했지만 풀 로드에서는 무려 61°C 내외로 상승하여 매우 뜨거운 상태가 되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밝기가 더 밝을수록 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맨즈랩의 미들타워 케이스는 방열판으로 가려진 전원부마저 환하게 빛나서 토렌트 블랙 RGB와 차이가 극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급류처럼 시원한 쿨링으로 PC를 쾌적하게!

지금까지 토렌트 블랙 RGB의 매력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조립 편의성과 쿨링 성능 모두 수준급이어서 고성능 PC 사용자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만한 케이스이다.

쿨링 성능은 기본 상태에서도 준수하지만 쿨링 팬을 추가하거나 변경해서 효율을 더 향상시킬 수 있고 수랭 쿨링도 고려한 구조여서 다양한 방식으로 내부 발열을 해소할 수 있다.

한편 토렌트 시리즈는 고급형 케이스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A/S도 중요한데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2년 동안 보증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안심이 된다.

비록 프랙탈 디자인의 토렌트 시리즈는 우리가 아는 토렌트와 딱히 연관은 없지만 그 이름처럼 급류 같은 시원함을 PC에 선물하므로 고성능 PC 사용자라면 꼭 눈여겨 보기를 추천한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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