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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일단 불부터 꺼봐··· ‘프렉탈디자인 LUMEN S36’

대부분의 영화 포스터나 예고편은 감독이나 주연 배우를 강조하여 소개한다. 봉준호 감독이나 송강호 배우처럼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실력이 검증된 인물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명성에 집중하는 경향은 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으며 PC 분야라면 흔히 제품 제조사나 브랜드가 척도로 작용한다.

프렉탈디자인(Fractal Design)은 고급형 PC 주변 기기 제조사로서 이름난 기업인데 화려하고 편의성 높은 PC를 조립하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일체형 CPU 수랭 쿨러인 ‘Lumen’(이하 루멘) 시리즈를 선보였고, 국내 시장에도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출시되었다.

루멘 시리즈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냉각수 순환 펌프가 라디에이터에 내장된 것이 특징인데 이번 기사에서는 360mm 라디에이터가 장착된 ‘루멘 S36’을 살펴보겠다.

펌프가 라디에이터에 있는 프렉탈디자인 루멘 시리즈

▲ 총 여섯 가지 모델이 있는 프렉탈디자인 루멘 시리즈 (사진: 서린씨앤아이)
▲ 총 여섯 가지 모델이 있는 프렉탈디자인 루멘 시리즈 (사진: 서린씨앤아이)

프렉탈디자인 루멘 시리즈는 ‘루멘 S24 RGB’(240mm), ‘루멘 S24’(240mm), ‘루멘 S28 RGB’(280mm), ‘루멘 S28’(280mm), ‘루멘 S36 RGB’(360mm), ‘루멘 S36’(360mm) 등 여섯 가지 모델이 있다.

모든 모델은 CPU와 맞닿는 CPU 재킷에 RGB LED가 내장되었고 제품명에 RGB라고 표기된 모델 3종은 추가로 쿨링 팬에도 RGB LED가 있어서 PC를 한층 더 화려하게 꾸며준다.

CPU 재킷에 있는 RGB LED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으면 아예 켜지지 않으므로 LED 조명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는 일반 모델을 선택하면 좋다.

▲ 루멘 시리즈 CPU 재킷에는 펌프가 내장되지 않았다
▲ 루멘 시리즈 CPU 재킷에는 펌프가 내장되지 않았다

한편 일체형 CPU 쿨러는 CPU 재킷과 거기에 결합되는 ‘냉각수 순환 펌프’(이하 펌프), 열 발산용 냉각 장치인 ‘라디에이터’(radiator), 그리고 냉각수 이동 통로인 ‘튜브’로 구성 ‘되는 것이 보통인데 프렉탈디자인의 루멘 시리즈는 한 가지 차별화 요소가 있다. 펌프가 CPU 재킷 대신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것이다.

루멘 S36의 라디에이터를 보면 한켠에 사각형 금속판으로 이뤄진 부분이 보이는데 그 안쪽에 펌프가 있다. 펌프가 라디에이터에 있는 루멘 시리즈는 다른 제품들보다 CPU 재킷을 소형화 · 경량화시키는 것이 가능하였고 펌프에 꼭 필요한 전원 케이블도 라디에이터 쪽에 있다. 따라서 가뜩이나 이것저것 모여 있는 메인보드 CPU 소켓과 그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펌프 전원 케이블은 라디에이터에 있는 홈에 고정시킬 수 있다. 라디에이터는 메인보드와 약간 거리를 둔 상태로 케이스에 장착되므로 루멘 시리즈는 펌프 전원 케이블이 축 늘어져서 다른 하드웨어나 케이블과 닿기 쉬운데 이 고정 홈을 이용하면 그런 문제를 덜 수 있다.

루멘 S36 설치 1-1단계: 인텔 메인보드에 CPU 재킷 설치

▲ 루멘 S36 전체 구성물
▲ 루멘 S36 전체 구성물

▲ 설명서에 각 부속품 명칭과 개수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이미지: 프렉탈디자인)
▲ 설명서에 각 부속품 명칭과 개수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이미지: 프렉탈디자인)

일체형 수랭 CPU 쿨러답게 루멘 S36에는 여러 가지 부속품이 제공된다. CPU에 기본 제공되는 쿨러만 사용한 사람이라면 조금 막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설명서를 보면서 하나하나 진행하면 별로 어렵지 않다.

▲ 인텔 메인보드에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 인텔 메인보드에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우선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용 LGA 115X · 1200 소켓 메인보드에 루멘 S36의 CPU 재킷을 장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필요한 부속품은 ‘인텔 115X 백플레이트’와 ‘인텔 브래킷’, ‘스프링 나사’ 4개, ‘스페이서’ 4개, ‘와셔’ 4개, ‘인텔 115X 고정 지지대’ 4개, ‘5V ARGB 케이블’이 필요하다.

CPU 재킷에는 인텔 브래킷을 장착해야 한다. 인텔 브래킷은 인텔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있는 CPU 소켓에 루멘 S36의 CPU 재킷을 결합할 때 필요하다. 루멘 S36을 처음 조립하는 경우 인텔 브래킷은 처음부터 장착되어 있으니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된다.

CPU에 닿는 평평한 판인 베이스는 구리 재질이어서 열 전도율이 높고 중앙에 서멀 그리스가 도포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인텔 115X 백플레이트는 메인보드 후면에서 루멘 S36의 CPU 재킷을 고정할 수 있게 해준다. 끝부분 구멍에 맞춰서 인텔 115X 고정 지지대를 끼우고 그 반대편에 와셔를 끼워서 고정시켜야 한다.

인텔 115X 백플레이트에 고정 지지대와 와셔를 결합했다면 메인보드 후면에 보이는 CPU 쿨러 장착용 구멍에 맞춰서 끼운다. 그 다음에 인텔 115X 고정 지지대 반대쪽에 스페이서를 맞춰서 끼우면 인텔 115X 백플레이트가 메인보드에 밀착된다.

CPU 재킷 측면에는 3핀 커넥터가 보이는데 거기에 5V ARGB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5V ARGB 케이블 반대쪽을 메인보드에 있는 5V ARGB 커넥터에 연결하고 PC 전원을 켜면 CPU 재킷 상단에 내장된 RGB LED가 화사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혹시 RGB LED가 필요하지 않다면 5V ARGB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 CPU 재킷을 메인보드에 조립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CPU 재킷에 아무런 케이블도 연결되지 않아서 메인보드 CPU 장착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인텔 115X 고정 지지대에 맞춰서 CPU 재킷을 끼우고 스프링 나사 4개로 고정하면 인텔 데스크톱 메인보드용 루멘 S36 조립은 마무리된다. 혹시 CPU 재킷의 구리 베이스와 CPU 사이에 빈틈이 있다면 제대로 조립되지 않은 것이니 다시 조립해야 안전하다.

▲ 루멘 S36 쿨러의 LGA 2011 고정 지지대
▲ 루멘 S36 쿨러의 LGA 2011 고정 지지대

한편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LGA 115X · 1200 소켓 외에도 LGA 1366 · 2011 · 2066 소켓 제품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훨씬 더 간편하다. 인텔 브래킷과 ‘LGA 2011 고정 지지대’ 4개, 스프링 나사 4개만 사용해서 메인보드에 CPU 재킷을 조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A 2011이나 LGA 2066 소켓 주변에 LGA 2011 고정 지지대를 나사처럼 조여서 고정한 뒤 그 다음에 인텔 브래킷 구멍에 맞춰서 결합하고 스프링 나사로 조이면 끝난다.

루멘 S36 설치 1-2단계: AMD 메인보드에 CPU 재킷 설치

▲ AMD 메인보드에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 AMD 메인보드에 조립 시 필요한 부속품

AMD 라이젠(Ryzen)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AM4 소켓 메인보드에는 ‘AMD 브래킷’과 ‘AMD 고정 지지대’, 스프링 나사 2개, 5V ARGB 케이블이 필요하다.

첫 번째 단계는 AMD 브래킷 가장자리 두 곳에 AMD 고정 지지대를 끼우고 스프링 나사로 고정하는 것이다. 스프링 나사는 꽉 조이지 말고 빠지지만 않도록 살짝 조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약간 벌어진 틈을 이용해 메인보드의 AM4 소켓에 AMD 브래킷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CPU 재킷 측면에 5V ARGB 케이블을 연결한다. 인텔 메인보드 조립 과정과 동일하게 연결하면 된다.

CPU 재킷에 AMD 브래킷을 끼우고 메인보드의 AM4 소켓 홈에 맞춰서 결합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스프링 나사를 헐겁게 조인 상태여야 수월하게 끼울 수 있다. 양쪽 홈에 AMD 브래킷을 끼우는 데 성공했다면 스프링 나사를 꽉 조이면 된다. 그러면 AMD 메인보드도 CPU 재킷 조립 완료이다.

루멘 S36 설치 2단계: 케이스에 라디에이터 설치

라디에이터 크기는 392 x 120 x 27mm이다. 내부에는 촘촘하게 알루미늄 핀이 배열되어 있는데 CPU에서 전달된 열을 공기 중으로 발산하는 방열판 기능을 수행한다.

라디에이터에 있는 알루미늄 핀만으로는 완벽하게 발열 해소를 하지 못하므로 쿨링 팬도 장착해야 한다. 루멘 S36에는 ‘Aspect 12 PWM’(120mm 규격) 쿨링 팬이 3개 제공되며 메인보드의 4핀 PWM 커넥터에 연결하면 CPU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쿨링 팬 회전 속도가 조절된다.

팬 날개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서 고속으로 회전하지 않아도 발열 해소용으로 충분한 바람을 일으킨다. 그리고 항공기 날개에 적용하는 트립 와이어 기술로 미세한 난류를 최소화시켜서 소음을 줄이고 공기 흐름을 부드럽게 만든다.

각 쿨링 팬은 데이지 체인 방식이어서 서로 연결할 수 있는데, 그렇게 쿨링 팬 3개를 케이블로 연결한 상태에서 한 개만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모두 작동하므로 4핀 PWM 커넥터가 많지 않은 경우에도 문제없다.

프렉탈디자인의 ‘토렌트 블랙 RGB’ 케이스를 사용하여 루멘 S36 라디에이터를 장착해보았다. 위 사진처럼 케이스 전면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경우 외부 공기를 케이스에 유입해야 하므로 쿨링 팬이 바깥쪽에 있어야 하고, 케이스 후면이나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한다면 내부 공기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라디에이터가 바깥쪽에 있어야 한다.

케이스 크기 때문에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이 곤란하다면 크기가 작은 루멘 S24 · S24 RGB · S28 · S28 RGB를 선택하면 된다.

루멘 S36 쿨링 성능 테스트

아무리 겉모습이 깔끔하고 편의성이 높아도 쿨러의 가치는 발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따라서 루멘 S36의 쿨링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라이젠 7 3700X’를 사용해 상황 별 온도를 측정해보았다.

온도 측정은 토렌트 블랙 RGB 케이스에 쿨러를 설치한 상태에서 ‘라이젠 마스터’(Ryzen Master) 유틸리티를 사용해 CPU 온도를 재는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CPU 온도는 윈도우10 진입 후 그대로 둔 유휴 상태와 ‘프라임95’(Prime95)로 30분 동안 CPU 점유율을 100%로 유지한 최대 부하(Full load) 상태에서 측정하였다.

그리고 루멘 S36의 쿨링 성능이 공랭 쿨러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도 알아보기 위해 라이젠 7 3700X 기본 쿨러인 ‘레이스 프리즘’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온도 측정 결과 루멘 S36은 CPU 유휴 상태에서 34℃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 60℃ 내외를 기록하였다. 비교 대상인 레이스 프리즘 쿨러는 CPU 유휴 상태에서 38℃ 내외, 최대 부하 상태에서 68℃ 내외로 나왔다.

레이스 프리즘은 히트 파이프도 있어서 AMD 기본 쿨러 중에서는 제법 괜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루멘 S36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화사하게 빛나는 RGB LED

앞에서 루멘 S36은 CPU 재킷에 RGB LED가 내장되었다고 했는데 PC 전원을 켜면 여러 가지 색상이 차례차례 순서대로 빛나기 시작한다.

기본 상태도 괜찮지만 혹시 사용자가 원하는 LED 점등 방식이 있다면 하드웨어 제조사의 ARGB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변경할 수 있다. 루멘 시리즈는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ASUS AURA SYNC), '기가바이트 RGB 퓨전'(GIGABYTE RGB FUSION), 'MSI 미스틱 라이트'(MYSTIC LIGHT), ‘애즈락 폴리크롬 싱크’(ASRock Polychrome Sync), ‘레이저 크로마 RGB’(RAZER Chroma RGB) 등 다양한 유틸리티를 지원한다.

▲ 루멘 S36의 RGB LED를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로 제어하는 모습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를 이용해서 RGB LED를 제어해보았다. 루멘 S36의 CPU 재킷과 케이스 쿨링 팬의 RGB LED 조명 효과 모드와 점등 속도, 밝기, 색상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바꿀 수 있었다.

더 화려한 RGB LED를 원한다면 루멘 시리즈에서 RGB 모델을 고르거나 RGB LED가 있는 다른 하드웨어를 케이스에 추가하면 된다.

참고로 CPU 재킷은 상단 덮개를 좌측으로 살짝 돌리면 위로 들어올려 분리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위치에 따라서 CPU 재킷에 있는 프렉탈디자인 로고 방향이 틀어지게 되는 그렇게 되는 것이 싫은 사람은 덮개를 빼서 로고 위치를 바꾸면 된다. 90도씩 총 네 가지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프렉탈디자인의 고급스러움 담긴 루멘 시리즈 쿨러

지금까지 루멘 S36을 살펴보았다. 전반적인 디자인과 조립 편의성, 쿨링 성능 모두 잘 조화된 일체형 CPU 쿨러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처음부터 라인업에 쿨링 팬 RGB LED가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이 포함되어서 일일이 RGB LED를 끄거나 케이블 정리를 번거롭게 느끼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고려한 점도 좋다.

또한 수랭 쿨러 사용자에게 두려움을 주는 누수 피해는 서린씨앤아이가 가입한 삼성화재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으로 대비 가능하다. 만약 루멘 시리즈 사용 중 누수로 인해 사용자 PC의 하드웨어가 손상되는 경우 최대 3억 원 범위 내에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A/S는 5년 동안 제한 보증 방식으로 지원된다.

아무튼 프렉탈디자인의 제품답게 루멘 시리즈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수준급이므로 현재 뜨거운 CPU 때문에 근심에 빠진 사람이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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