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제일 독일 메커니즘! be quiet DARK BASE 701 케이스 써보니 : 다나와 브랜드로그

역시 세계 제일 독일 메커니즘! be quiet DARK BASE 701 케이스 써보니

24.06.22. 1,647

“독일의 과학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이라는 명대사가 있다.

“세계 제일!”이 아니다. “이”를 13번 써야 한다. 아주 강렬한 표현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유명 만화에 나온 명대사인데, 작중에서는 사실 개그 대사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해당 대사를 정말로 칭찬하고 싶을 때 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독일산 제품의 성능이 아주 뛰어날 때.

▲ 컴퓨텍스 2024 현장에서 마주한 비콰이어트 부스. 남다른 기술력 부심이 느껴진다.

그런데 사실 성능이 뛰어나거나 잘 만들었다면, 굳이 저런 감탄사를 붙이지 않는다. 음. 잘 만들었군. 이 정도가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굳이! 굳이! 독일의 과학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 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유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be quiet(이하 비콰이어트)의 PC 케이스가 그렇다.
잘 만들었나? 당연히 잘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다.

이 케이스는 모듈식 케이스다. 말인즉슨 역방향 레이아웃을 지원한다는 말이다.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다. 전 오른쪽에 두고 정석으로 쓰고 싶어요. OK. 전 왼쪽에 두고 쓰는데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어요. OK. 다 가능하다. 즉, 정말로 신기한 케이스다.

◆ be quiet DARK BASE 701
대응 규격 : E-ATX, ATX, M-ATX, Mini-ITX
사이즈/중량 : D565 x W249 x H523 / 12.8Kg
호환성 : VGA 최대 430mm, 공랭 쿨러 185mm, 수랭쿨러 360mm(상단)
특징 : 강화유리 2면(전면/좌측면), 전면/측면 메쉬 에어홀, 측면 I/O
구성 : Silent Wings 4 140mm PWM 하이스피드 팬 x 3ea
확장슬롯 : 7+3
I/O 패널 : USB 3.2 Gen2 Type-C x1, USB 3.2 Type-A x2, HD Audio(Mic+Audio)
판매/유통 : 서린씨앤아이

소개하는 PC 케이스는 be quiet DARK BASE 701(비콰이어트 다크 베이스 701, 이하 다크 베이스 701)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비콰이어트는 PC 주변기기 제조사로, 회사명 그대로 조용함을 추구한다. 비콰이어트의 쿨링팬은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매우 조용하다.

이 케이스는 기술력도 훌륭하지만 동시에 소음 차단에 남다른 집착을 보인다.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는 철저히 대처하여 조용함을 유지한다. 확장성과 디자인, 마감 처리도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조용한 비콰이어트의 팬을 사용한 덕에 소음 걱정이 없다.

비콰이어트의 PC 케이스는 크게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보급형 – 퓨어 베이스
메인스트림 – 사일런트 베이스
하이엔드 – 다크 베이스

이번에 다룰 다크 베이스 701은 하이엔드 모델로, 기본적으로 뛰어난 확장성을 자랑한다. E-ATX 메인보드, 최대 430mm의 VGA, 최대 185mm의 공랭 쿨러, 그리고 최대 250mm 길이의 파워서플라이를 지원하는 빅 타워 케이스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어떨까? 외관을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어항 스타일의 케이스는 아니다. 전면 메쉬 구조와 사이드 패널에 강화유리가 적용된 형태이다. 쿨링 성능이 뛰어난 케이스일까? 그렇다. 후술하겠지만, 감성 면에서도 최상급이다.

하이엔드 케이스답게 먼지 필터는 빠짐없이 제공된다. 상단 쿨링팬 및 라디에이터 장착부, 전면, 하단 PSU 부분까지 총 3개의 탈착형 먼지 필터가 있어 청소가 용이하다.

쿨링팬은 Silent Wings 4 140mm PWM 하이스피드 팬 3개가 장착되어 있다. 이 팬은 140mm 크기에 최대 풍량 78.4CFM, 최대 풍압 2.36mmH2O, 회전 속도 1900RPM으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소음 수준도 풀로드 상태에서도 29.3dBA에 불과하여 소음 걱정이 없다. 참고로 우측 사이드 패널에도 소음 차단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소음을 더욱 줄여준다.

PWM 및 ARGB 허브도 기본 장착되어 있다. 이 허브는 최대 8개의 PWM 팬과 2개의 ARGB 장치를 지원한다. 메인보드 트레이 후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RPM 조절은 600RPM, 1200RPM, 1900RPM으로 가능하다.

쿨링팬은 최대 8개의 120/140mm 팬을 설치할 수 있으며, 전면에 3개, 상단에 3개, 후면에 1개, 하단에 1개 구성으로 설치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는 전면과 상단에 각각 최대 360mm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전면 트레이는 통째로 분리할 수 있다. 후면에도 12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공랭 쿨러는 최대 185mm 높이까지 지원하여 대부분의 공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저장 장치는 최대 3개의 3.5인치 HDD와 5개의 2.5인치 SSD를 지원한다. 드라이브 베이는 비콰이어트답게 진동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설계로 되어 있으며, 섀시와 잘 어울리도록 배치되었다. 여러 케이스를 사용해봤지만 이런 디자인은 처음이다.

I/O 패널은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대세인 USB Type-C 포트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PWM 및 ARGB 허브가 내장되어 있어, 팬 컨트롤과 ARGB 컨트롤을 위한 조작 버튼도 제공된다.

ARGB 컨트롤로 무엇을 변경할 수 있을까? 쿨링팬은 non-RGB인데, 이는 바로 전면 LED 스트립을 위한 것이다. 하이엔드 케이스에서 RGB 효과가 전혀 없으면 밋밋할 수 있지만, 다크 베이스 701은 절제된 RGB 효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메인보드의 ARGB 동기화 프로그램과도 연동 가능하여 일체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다크 베이스 701는 분리형 메인보드 트레이를 이용해 역방향 레이아웃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메인보드 트레이를 반대편에 장착하여 기존 방식과 반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메인보드를 360도로 돌려서 장착할 수 있어 그래픽카드가 상단에, CPU 쿨러가 하단에 위치하게 된다. 사이드 패널 또한 강화유리와 솔리드 형태의 패널이 대칭을 이루어 자유롭게 교체해 장착할 수 있다.

◆ 특징 및 장점 요약
① 확장성: E-ATX 메인보드를 지원하며, VGA는 최대 430mm, 공랭 쿨러는 최대 185mm까지 지원한다. 빅 타워 규격의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
② 디자인: 전면 메쉬 구조와 사이드 패널의 강화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먼지 필터는 상단, 전면, 하단 PSU 부분에 모두 장착되어 있어 청소가 용이하다.
③ 쿨링팬: Silent Wings 4 140mm PWM 하이스피드 팬이 3개 장착되어 있으며, 최대 8개의 쿨링팬을 설치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는 전면과 상단에 최대 360mm까지 장착 가능하다.
④ 저장장치: 3.5인치 HDD 최대 3개, 2.5인치 SSD 최대 5개를 지원하며, 드라이브 베이는 진동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⑤ I/O 패널: USB 3.2 Gen2 Type-C 포트와 팬 컨트롤러, ARGB 허브가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⑥ 역방향 레이아웃: 분리형 메인보드 트레이를 이용해 역방향 레이아웃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조립 시스템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7-14700F 코잇
② M/B :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 대원씨티에스
③ RAM - 클래브 CRAS V RGB 6400 16GB x 2ea 서린씨앤아이
④ SSD - 1TB
⑤ VGA - 이엠텍 사파이어 PULSE Radeon RX7700XT
⑥ PSU : 1000W
⑦ 쿨러 - be quiet DARK ROCK Elite
⑧ OS - Windows 11 Pro 22H2

◆ 역방향 조립을 한다고?

다크 베이스 701의 순방향 조립은 기본적인 방식이지만, 역방향 조립 또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역방향 조립은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트레이를 반대로 돌려 설치하는 과정을 포함하며, 이 과정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메인보드를 후면에 체결하고 있는 볼트를 제거하면, 메인보드 트레이를 서랍처럼 통째로 빼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FAN과 센서가 연결된 케이블을 분리해야 하는데, 커넥터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다시 체결할 때는 형태에 맞게 끼워주면 된다. 트레이를 통째로 뺀 후, 이를 위아래로 반대로 회전시켜 다시 끼워주면 역방향 조립이 완성된다.

역방향 조립의 가장 큰 변화는 CPU 쿨러의 위치다. 순방향에서는 CPU 쿨러가 상단에 위치하지만, 역방향 조립에서는 하단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쿨링 성능과 공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자 환경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순방향에서는 강화유리 패널이 좌측에 노출되지만, 역방향에서는 우측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는 PC가 설치되는 환경에 따라 시각적 효과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역방향 조립은 처음 시도할 때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매우 간단한 과정이다. 특히, 메인보드 트레이를 쉽게 분리하고 재장착할 수 있는 설계는 사용자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유연성은 다크 베이스 701의 하이엔드 케이스로서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케이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조립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과 쿨링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역방향 조립을 통해 PC 내부의 배선을 더욱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특정 공간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크 베이스 701의 역방향 조립 기능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조립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한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하이엔드 유저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다크 베이스 701의 독창성과 기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 편집자 주

"신기한 구조인데 완성도도 뛰어나다"

DARK BASE 701을 사용해보니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 선생님의 유행어가 떠올랐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케이스는 그 말처럼 뭔가를 보여줬다. 최근 케이스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확장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DARK BASE 701은 그 이상의 것을 구현해냈다.

역방향 레이아웃 설계는 매우 대단하다. 이런 설계를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는 복잡하고 만들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콰이어트는 이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하이엔드 케이스로서 비콰이어트는 항상 기대를 모았고, 그 기대에 부응했다. 단순히 '할 수 있습니다'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보여주기식 기능이 아닌 실제로 높은 활용도를 갖춘 기능이다.

또한, USB 3.2 Gen2 Type-C 포트, 팬 컨트롤러 내장, 전면 LED 스트립, 고성능 및 저소음 비콰이어트 쿨링팬 탑재 등은 칭찬할 만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화려함도 놓치지 않았으며 가장 중요한 쿨링 성능도 뛰어나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사이드 패널에는 흡음재도 탑재되었다. 이는 대단한 케이스로서, 하이엔드 케이스에게 기대하는 점을 모두 만족시키고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특별한 하이엔드 케이스가 필요하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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