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기기의 소리를 듣기 위해 스피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그중에는 크고 스펙 좋은 스피커 세트를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싶은 사용자도 있습니다. 책상 크기가 작거나 여러 물건들로 인해 스피커를 놓을 공간이 협소한 경우 사운드바를 선택하게 될 겁니다. 기왕 우선순위에서 성능을 뒤로 미뤘다면 디자인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사운드바가 디자인에 집중한 제품입니다. Colorful은 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품을 설계했는데요. 콘셉트에 맞게 양쪽 끝을 둥글게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프레임은 흰색, 전면 그릴은 회색으로 마감하여 화이트 데스크 셋업에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을 완성했습니다. Colorful이 사운드 바를 출시했다는 사실이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데, 완성도는 어떠할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측정 MEASUREMENT

[측정 장비]

마이크: Earthworks M30

분석기: Audio Precision APx517B

타깃: RAW

▷ RAW

스피커는 간이 측정으로 진행했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결과에 영향 받을 수도 있습니다.

    Colorful MOON은 사운드바이면서 블루투스 5.0 연결로 어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따라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사운드바는 구조 특성상 저음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절대적인 크기가 작은 드라이버를 탑재하기 때문이며, 울림통에 해당하는 하우징도 작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서브 우퍼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원래 목표로 했던 편의성과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PC용 사운드바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활용하여 보완하는 방법에 머무르는 게 현실입니다. Colorful Moon은 페시브 라디에이터 두 개를 활용하여 공개한 사양에 맞게 80 Hz부터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물론, 극저음부터 100 Hz 언저리까지 에너지가 약해서 질 좋은 저음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소형 스피커 유닛을 두 개만 활용한 제품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중음보다 3 kHz 부근이 강조되어 있어 소리가 단단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보컬에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 보컬을 들었을 때 목을 조인 상태로 음을 내는 듯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성 보컬보다는 남성 보컬 쪽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스피커 유닛이 귀보다 밑을 향하도록 배치한다면 여성 보컬에서 느꼈던 부자연스러움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7 kHz를 중심으로 넓고 깊은 딥이 있는데, 이로 인해 음 표현이 세밀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PC 모니터 아래 배치한다고 가정한다면 유튜브 영상 등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자면 크기와 형태, 가격을 고려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소리를 내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녹음 테스트

[녹음 장비]

마이크: Earthworks M30

오디오 인터페이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K3+

비교용 스마트폰: Samsung Galaxy S10 5G

녹음거리: 50 cm

    위 테스트는 주변 소음이 통제된 방음 부스 내에서 녹음을 했습니다. 스피커는 주변 환경에 따라 소리 변화가 크게 나타나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자 및 구성품 BOX & COMPONENTS

[구성품] 사운드바 본체, 설명서, USB Type-C to A 충전 케이블, 3.5 mm AUX 케이블

    USB Type-C to A 전원 케이블과 AUX 케이블이 동봉 돼있습니다.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기 위해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점은 좋습니다.

제품 외형 PRODUCT DESIGN

[드라이버 구성] 듀얼 돔 진동판, 듀얼 플랫 패시브 진동판

    흠집이 덜 나기 위해 무광 처리를 한 흰색 프레임에 회색 전면 그릴의 조합입니다. 흰색 프레임은 먼지가 쌓여도 잘 보이지 않겠으나 컨트롤러는 검은색 고무 마감이라 먼지가 잘 보일 수 있겠습니다. 'MOON'이라는 제품명답게 전반적으로 흰색과 회색 그리고 은색 부품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양옆 부분을 둥글게 디자인해 첫인상부터 예쁜 디자인으로 어필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드라이버는 돔 진동판 2개와 플랫 패시브 진동판 2개, 총 4개의 유닛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Colorful MOON 드라이버 구성

    메인 컬러가 흰색과 회색인만큼 검은색 컨트롤러는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사운드바들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 반면 청취자를 생각해 15도 위를 향해 있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사운드바 중앙 하단에 COLORFUL 로고를 사용했습니다.

[버튼] 전원, 볼륨 감소(길게 눌러 이전 곡 재생), 볼륨 증가(길게 눌러 다음 곡 재생), 재생/일시정지, 블루투스/AUX 전환

    사운드 바 상단부의 컨트롤러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각 버튼을 누르는 압력이 높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힘을 상당히 가해야 눌러지는 수준입니다. 물론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는 켜고 끌 때를 제외하고 미디어 음량 제어나 멈춤/재생은 연결 기기로 조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AUX로 연결하면 볼륨을 조절할 때 컨트롤러의 사용이 불가피해지니 높은 버튼압이 아쉽습니다.

    후면 포트입니다. 왼쪽부터 AUX 단자, microSD 카드 및 USB Type-A 단자, USB Type-C 충전 단자입니다. 블루투스 5.0까지 포함하여 여러 연결 방식을 지원하여 유무선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microSD 카드나 USB 메모리에 음악을 담아 재생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를 통해 어디서든 미디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PC와 연결할 때는 AUX 케이블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음악만 듣는다면 딜레이가 상관없지만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플레이 시에는 딜레이가 신경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USB Type-C 충전 단자 옆에는 작은 LED가 있어 충전 중에는 빨간색,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색이 점등합니다.

    하단 지지대 부분을 고무로 마감 처리하여 밀림을 방지했습니다.

    실측 무게는 844 g으로 무선 연결 사용을 위한 배터리가 들어있어 묵직합니다. 너무 무겁지는 않지만 가볍게 휴대해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무게입니다.

    컨트롤러에 흰색 LED 조명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광량이 부족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게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무선 연결을 통해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제품으로써 조명이 더 강했으면 좋았을 겁니다.

요약 SUMMARY

- 컨트롤러 LED의 부족한 광량

- 컨트롤러 버튼의 높은 압력

+ 흰색&회색 메인 투톤 컬러와 곡선 중심의 깔끔한 디자인

+ 다양한 입력 방식 지원으로 여러 환경에서 사용 가능

+ 15도 위를 향해있는 인체공학적 설계

+ 배터리 내장으로 위치를 옮겨 사용 가능